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지난 19일 신라대 초청강연에서 한 발언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발언을 했는지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정부도 반성해야할 점이 많지만 국민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X박이라고 말하고, 원주시청 홍보지에도 대통령의 욕설이 들어간 만평이 실리는 등 자유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광장의 자유'를 주장하는데 서울시청 앞이 해방구가 됐을 때도 있었다.

실질적인 법치주의는 행정기관이 법집행을 엄격하게 해야 하지만 합법성과 정당성을 가진 법집행을 국민도 순응해야 한다. 이런 법집행에도 항거하면 국민도 불법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원내대표까지 지낸 중진이라는 의원이, 겨우 이따위 발언이나 하고있으니 집권 여당으로서의 자격과 기능을 모두 잃은 것 아닙니까. 지금이 어느땐데 국민들에게 일개 국회의원이 반성을 요구하는 것입니까? 그것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할 소리는 더더욱 아니지요.

국민들이 일순간 착각으로 대통령 만들어주고, 국민들에게 '뉴타운 해주겠다'고 사기치고 금뱃지 달고 나니 아주 눈에 보이는 것이 없나 봅니다. 시국선언이 들끓고, 여론조사에서는 연일 한나라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민의를 수렴하기는 커녕 자기들 입맛에만 맞는 법 집행에 저항하면 국민도 불법이라고 몰 수 있다는 겁니까?

자유가 넘쳐나서 '쥐박이'라는 말도 쓸 수 있다구요? 한나라당 의원들이야말로 그 자유를 지난 10여 년간 만끽해오지 않았습니까?
대통령보고 '미숙아'라는 의원도 있는가하면, 의원들이 할 일도 없는지 국민 세금으로 월급받는 처지에 자기들끼리 모여서 대통령한테 욕지거리나 해대는 연극을 찍었습니다. 서로 연기 잘한다고, 칭찬까지 주고받던 분들이 한나라당 의원들인데, 이제 와서 국민이 너무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니요. 한심합니다.



▲ 한나라당 의원들의 연극 모습과 이를 칭찬하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사진=오마이뉴스)

광장 폐쇄 문제도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이 2005년 12월에 사학법 강행처리를 막아보겠다며 온 당원들까지 다 동원해서 서울 광장에 나섰던 것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을 들고 시위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다 기억력이 붕어입니까? 아니면 궤변주의자들이라 '나만 옳고, 남은 다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사는 겁니까?

▲ 서울시장 신분으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사학법 강행 반대집회에 촛불을 들고 나타난 이명박 대통령. (사진=오마이뉴스)

홍준표 의원은 그래도 나름 한나라당 의원 중에서는 신망받는 의원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BBK 사건때 '클린선거 대책위원장'을 자청하면서 온갖 물타기를 시도하던 모습을 비롯, 원내대표를 해오던 지금까지 보인 실망스러운 모습들로 인해 국민들에게 온갖 지탄만 받은 줄로 압니다.
제발 제 정신 차리시고, 남들 손가락질하는 습관 버리시고 본인들부터 반성하세요.
지금 반성이 절실히 필요한 쪽은 우리가 아니라 댁들이니까요.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사진=한국일보)
좋으십니까? 쯧쯧.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나비효과™ 트랙백 0 : 댓글 37